머구리가 쏘아올린 사짜감성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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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구리가 쏘아올린 사짜감성돔

1 별의별 4 3,940 2021.01.15 08:24
① 출 조 일 : 1월14일
② 출 조 지 : 가덕
③ 출조 인원 : 홀로
④ 물 때 : 8물
⑤ 바다 상황 : 근래보기 드물게 좋은상황
⑥ 조황 요약 : 사십중반 한수

머구리 2021년 첫 사짜감성돔 잡다.

오늘도 일이 일찍마쳐서 낚시야에 들러 크릴2, 집어제1, 압맥4 3번셋트에 압맥두개 추가하여 일만냥밑밥에 청게비와 번데기 경단 한통들고 가덕으로 향한다.

포인트로 향하는 마음은 어린아이마냥 늘 설래인다.
지인의 차를 발견하고 지인에게 전화하니 늘 서던 포인트가 비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향하였으나 이미 다른분이 계신다. 지인의 권유로 지인 옆에 붙어서 낚시를 시작한다. 우려했던것 보다는 낚시하기가 불편하지는 않았다. 주위분들의 매너 덕이리라.

오늘의 채비는 머구리 채비로 시작한다.
스스로를 머구리로 비하하는 이유는 바로 이 채비때문이다.
3b찌에 5b수중찌, 목줄에는 2b봉돌을 달았다.
상식적으로는 가라 앉을 채비 인데 평소에는 가라 앉지가 않았다.
잘못된 수심채크법 때문이다.
수심보다 더 깊은 곳에 목줄 봉돌과 수심채크 봉돌을 달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채비로 낚시를 하는데 찌가 계속깊이 자물거린다. 아뿔사 내가 여부력 계산을 잘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목줄의 봉돌을 때어 낸다. 적당한 찌맞춤이 된다.
대단한 발견을 한듯 으슥했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채비를 다시하기는 귀찮고 해서 봉돌만 제거한체 낚시를 이어 간다.
공략 포인트는 전방10미터 수심 5미터지점이다.
누군가 말했다. 내가 밥주는 곳이 포인트라고, 나도 그것을 믿고, 그렇게 되도록 애쓰며 낚시를 한다.
한곳에 밥질을 집중하며 밥이 쌓이는 곳을 탐색해 나간다.

입질은 낚시 시작한지 한시간 반쯤 지났을 때이다.
밥질한 곳에서 8미터쯤 지난지점에서 밑걸림처럼 자물 자물 그러나 좀더 깊이 들어간다. 입질이란 확신을 가지고 챔질..
덜커덩..
제법 힘을 쓴다 싶더니 쳐박기 시작한다.
이때 대물제압법을 호랑나비님에게 배워두었던 방법이 머리속을 스친다.

고기가 힘을 쓸때는 대만세우고 버텨라!
같이 힘을 쓰면 약한 곳이 터진다는 가르침이다.

버티었다 릴링 했다를 몇번 반복하니 은빛어채가 항복하며 그 모습을 들어낸다.

시월 중순부터 이 손맛을 보기위해 부지런히도 쫓아 다녔다. 한번은 랜딩 기술 부족으로 터져버렸지만 오늘은 내가 이겼다.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이라 생각한다.

내가 사용하는 기법들은 모두 이곳에서 배운것들이다.
수중찌를 조금무겁게 사용하는 것이나,
목줄에 봉돌을 달지 않는 것이나,
내가 밥준 곳이 포인트라는 철학등
여러 조사님들의 생각과 기법들을 카피하고 연습한다.

낚시는 습관이다.
잡는사람은 잡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 잡는 습관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다.

두시간 정도의 짧은 낚시를 뒤로하고, 지인과 함께 회를 먹기위해 철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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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별의별 21-01-15 12:28 0  
《Re》바다귀수 님 ,
감사합니다.
1 별의별 21-01-16 09:42 0  
《Re》게토레이 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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