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만난 일출 사진입니다.
그날의 완벽하고도 황홀한 일출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낚시인이 낚시대를 놓고 넋도 놓고 한참을 감상할 수 있을만큼
아름다운 광경은 낚시인에게는 선물인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아름다운 태양이 오메가를 그리는 순간 갑자기 낚시대를 든 손에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낚시하고 있는 자신도 잊은채 넋놓고 일출을 감상하던 눈과는 별도로
손은 본능적으로 챔질과 이어지는 드랙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본능이 낚시를 즐기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랑스런(고기를 낚아줬으니 사랑스러운걸까요?) 우리의 바나나 에기!
이거 구한다고 힘들었습니다.
동네 낚시점을 다 돌고 포기할 즈음 형님 한분이 산다길래 빌붙어 득템
일출을 마져 감상하느라 포인트를 잃어버리고 입질이 끊어진듯 합니다.
이럴땐 교체가 정답입니다.
에기스트의 금아지(?) 교체 후 첫 캐스팅 폴링에 히트!
괘씸한 이눔에게 먹물을 뒤집어쓰고~ 바늘에 걸린채로 바로 신경끊기!!
해뜨고 입질도 뚝!
에깅은 부지런함 입니다.
옆으로 자리를 옮겨 봅니다.
두다리가 혹사 당합니다.
착한 바나나!! 또 한건 해냅니다.
또 이동~~ 이동~~
실력도 실력이지만 부지런함이 조과와 직결되는것이 무늬 오징어 낚시인거 같습니다.
보라색 더블스워드! 히트!
거의 20시간의 강행군 끝에 조용한 모 항ㄱ구애서 갯핑도 즐기러 갔습니다.
낚시인 몇명이 주꾸미 몇마리와 놓친 갑오징어를 안타까워 합니다.
세워둔 에깅대에 에기스트를 슬쩍 캐스팅!!
잘 올라타지 않는 예민한 갑오징어가 자기가 무늬오징어 인지 착각한건지~ 시원하게 팍팍 올라타 줍니다.
몇시간쨰 왕눈이로 갑오징어 한태 애간장만 태운 조사님들에게 몇분만에 낚은 갑오징어 세마리를 드시라고 드리고
(그래서 사진이 없네요)
혼자(?)만의 갑오징어 꿀팁!!
갑오징어가 예민하게 왕눈이를 잘 타지 않을때는 어색한 액션의 왕눈이와 봉돌 대신 무늬오징어용 에기를 던져 보세요.
꿀!! 팁!! 이라며 무릎을 탁! 치실겁니다. ㅎㅎㅎ
못생긴 얼굴은 자체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