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어제부로 기다리던 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어제 출발하여 4박5일 일정을 계획했으나 피곤하고 해서 여유있게 하루 늦게 출발해서 3박4일로 혼자 낚시 여행을 떠나게 되었네요.
아침 다섯시 사십삼분 알람 소리에 기상 후 우유를 쉐이커에 붓고 전자렌지 돌린 후 김태희 커피 두 봉 넣고 흔들어서 달달한 라떼 한 잔 만들어 출발했습니다.
짐은 이미 전날 야무지게 다 준비해놓았고요.
출발전에 냉장고에서 아이스블럭이랑 미끼 및 음료수만 쿨러에 넣고 떠나면 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거의 캥거루 한 놈 칠뻔했지만 저속 주행 중이어서 다행히 사고는 피했네요.
오늘 내일 간극이 커서 파도가 너울성으로 위험할 것 같아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갯바위로 정했습니다. 이 곳은 갈 때 마다 꼭 목줄 약하게 쓰다가 두 세번씩 터트렸던 곳이라 오늘은 아예 작정하고 알마에 3.5호 원줄로 세팅하고 시작했는데요.
목줄도 튼튼하게 2.5호로 아예 세팅을 했습니다만...
아침에 두 방 터트리고... 아놔 ㅠㅠ 드러머는 삼짜 될랑 말랑 사이즈만 한 열마리 올렸지만 다 방생했습니다. 도미도 삼짜 미만 몇 수 했지만 오늘 먹을양만 잡으면 되기에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선물세트로 가져왔네요.
오늘 전반전은 비록 대물 드러머는 잡지 못했지만 빵이 어마무시한 대물 트레발리 하니 올렸고 영상도 담을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운 조과였습니다.
이 곳 포인트가 타운이랑 가깝다보니 전화기가 터지네요. ㅡ.,ㅡ;;; 그 덕에 영상 촬영 중 전화 몇 번 와서 영상 촬영이 몇 번이나 중지 되길래 항공 모드 켜 놓고 찍었습니다. ㅋㅋ 평소에는 대부분의 갯바위에서 전화가 아예 안터져서 몰랐는데 이런적은 처음이었네요.
그렇게 재미난 전반기 낚시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잽싸게 생선 손질해서 냉장보관시켰습니다. ㅋㅋ 숙소랑 워낙 가깝다보니 쿨러에 넣지도 않았는데 탱글하니 엄청 싱싱했네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좀 쉬었다가 후반전 내만 도미 낚시하러 갔지만 빗방울도 떨어지고 해서 몇 번 던져보다가 바람 터지길래 후딱 접고 오는 길에 내일 아침 거리랑 닭닐개 튀김과 맥주 사와서 저녁 먹고 숙소에서 만난 네덜란드에서 온 친구랑 브리즈번에서 손자보러 온 백인 할머니랑 두 시간 수다 떨다가 이제 자려고 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