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조용함이 무서웠지만 손맛에대한 그리움은 그런것에 아랑곳 하지 않는다.
빠르게 채비를하고 번데기경단 이쁘게달아 캐스팅..
열심히 해보았지만 집에 가기로 마음먹은 10시가 다되어 가도록 입질이 없다.
왠지 입질이 올것같은 예감이 나에게도 생겼음인지..
그런 느낌이 스멀스멀 밀려온다.
열심히 하는 순간 대끝을 딱! 때리는 듯한 강한 입질이 손끝에 전해온다.
평소같으면 원줄을 가져가기를 기다렸을 텐데 몸이 챔질을 한다.
덜컥 왔다는 느낌이 온다.
몇차례 히트를 시키고도 제압에 실패해서 고기얼굴을 못본적이 있어 불안불안했지만 당황해서 대를 세우고 릴링을 하다 멈추다하며 랜딩에 성공했다.
틀채에 담는 순간 그 히열이란 낚시에 빠져들게 할수밖에 없는 것인가 보다.
바늘은 입술언저리에 살짝 걸쳐있다.
더컸으면 얼굴을 못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적당한 크기에 안도했다.
두세번 더 캐스팅을하고 집으로향했다.
늦은 시간이지만 아는 동생이 자지 않아 회를 부탁해서..
예의 그 쫀득한 감성돔회맛을 보았다.
아직은 회맛이 좋았다.
동생이 유튜브보고 공부도 하던데 뱃살도 좀 살리고 플래팅도 이쁘게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