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수많은 출조 끝에 얻은.. 또, 수없이 터트리기만 하다보니..
선장님으로 부터 터틈이 브라더스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었다.
야간 비박 출조는 그닥 즐기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천성이 겨으른 탓에
오후 한물 낚시만 즐기는 타입인데......,
슬슬, 조금 빠른듯 한가?
매물도권 대물 벵에돔이 한,두녀석 출몰 한다는 소식에 포인트
선점이라도 해봐? 라는 간사한 마음에..
3월 4일 금요일 저녁 11시 출조를 계획하고,
느즈막히 6시쯤 거제 대포 소재 New ㅇㅇ낚시로 예약 전화를 하니,
ㅎㅎㅎ 예약 종료라 한다.
속으론 내심 잘됐다 생각하고, 토욜 아침 6시 배로 예약..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많은 야영객들로 인해 명성있는 포인트에 대한 기대는 안하고,
오늘도 가능한 친환경? 밑밥으로 내 관할권 물괴기들 사료 준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정말? ㅋ
항상 느끼지만, 매물도는 동이 틀때나 석양이 질땐 더 멋지고 잘 생겼다.
아침 만조가 7시 36분경?
채비를 끝내고, 이곳저곳 탐사를 해보니..연신 잡어들만 물고 늘어지고..
건데,
11시경이 조금 지났을 무렵, 날물인데 들물 방향으로 물이 바뀐다.
급하게 채비를 변경하고,
공략하기로 맘 먹은 쪽으로 채비를 밀어 넣으려니 맘 먹은데로 그렇게
쉽게 되지 않았다.
봉돌을 가감해가며, 이곳저곳 캐스팅 끝에 알맞은 캐스팅 지점 확보와
뒷줄 잡아 주는 시점이 우연찮게 맞아 떨어져 연속으로 원하는 지점으로
채비가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즈음.....
아주 미세하게 원줄이 "도르륵" 풀리는......
이것이 입질인가? ㅎ
그렇게,
한번더.. "도르륵" 채비 회수, 역시나 미끼는 없고 빈 바늘만..
그래!
이번엔 "도르"할때 불꽃 챔질을 하리라!
.."도르" ..
한마리 걸었다!
기쁜 맘에, 우리 그림자 선장님께..
"이제 제자로 인정합니까?!" 라고 카톡 전송하니
긴꼬리 아니고, 5짜 안되면 방생 하라네요 ㅎㅎㅎ
그후,
두번 정도 이와 유사한 입질이 있긴 하였는데,
미천한 실력에 더 이상의 행운은 따르질 않아, 일찍 장비를 정리하고
주변 정리도 하고, 오늘도 바다의 소소한 허락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철수 배에 몸을 담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분들 힘든 시기 보내고 계실텐데,
이 또한 지나가고, 언제나 봄은 찾아 온다는 마음입니다.
개인 위생 관리 잘 하시고,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