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그렇게 대물은 다 터트리고 힘들게 사짜 하나 삼짜 중반 그리고 맛보기용 도미 한 마리 챙겼고요. 내일 돌아가니 삼짜반 이하는 다 방생했습니다.
그렇게 전반전은 터트린 대물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소소한 조과로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잘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 잡은 생선들 회 떠 놓고 어제 묵다 남은 맥도둑놈들 먹으며 점심을 때웠네요. ㅋㅋ
회는 저녁에 맥주 한 잔 하면서 묵어야겠습니다. 떠 보니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아마 다 몬묵을듯...
이제 슬 휴식도 했고 후반전은 출발해볼까 싶네요.
-2일차 후반전
전반전을 마치고 숙소에서 푹~ 쉬었다가 느지막한 시간 오후 네 시 반에 숙소를 출발했네요.
장소는 숙소 근처 10분 거리의 갯바위고요. 주차하고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 체력적으로 부담도 덜하니... 내일을 위해 나름 체력 안배용이죠 ㅋㅋ
파도 강한 날은 파도 좀 맞으면서 하는 포인트지만 오늘은 만조 후 두 시간 지났고 간극이 약해서 괜찮았고요.
만만하게 보고 연한 프로텍과 목줄 1.5호로 사짜 미만 드러머랑 도미랑 좀 놀려다가 초반에 크게 두 번 터트리고... 드렉만 나가다 급 힘 쓸 때 팅... 목줄 2호 올려도 팅... 목줄 2.5호 올리니 대물 입질은 뚝... 아놔 ㅠㅠ
하도 팅팅 해서 바짝 긴장하고 바닥에서 걸면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라 초반에 머리 돌린다는 생각으로 중층 노리고 있다가 받은 입질... 챔질 후 머리 돌려서 띄웠는데 아싸 하는데 드러머 파이팅이 아닌가 싶은게 씨알 좋은 도미이네요. ㅡ.,ㅡ;;;; 영상은 아이폰 메모리 관리 실패로 촬영 중지... ㅠㅠ 재미있는 모습이었을텐데요.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도미는 0.6호대 아니면 뜰채질 거의 안하지만 꼴에 삼짜반이라고 무겁네요. ㅋㅋ
그렇게 몇 시간 짤막하게 저녁 마실겸 후반전 마치고 숙소 귀가 후 오전에 잡아서 회 떠 놓은거 일부랑 해서 맛있게 저녁 먹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이제 내일 오전 출조를 끝으로 이번 늦여름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작년에 3일 홀로 여행 때는 낚시를 제때 딱 마무리 못하고 질질 끌다가 체력 관리 실패해서 엄청 힘들었었는데요. 이번은 저번 여행과 달리 무엇보다 체력 관리를 위해 틈틈히 포도를 비롯해서 잘 챙겨묵었고 낚시도 제 때 딱 접고 했던 것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일주일 내내 낚시만 하라 그러면 아마 못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체력도 그렇고 장비도 그렇고 돈도 그렇겠죠? ㅎㅎ
역시 낚시는 허구헌날 주구징창 하기보단 간간히 와서 재미보는 생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또 집에 가면 낚시가고 싶은 마음에 수시로 날씨체크하겠지요. ㅎㅎ
그럼 내일 오전 만선을 기약해봅니다.
-3일차
월요일 집을 떠나 오늘 수요일까지 장장 이틀동안 혼자서 재미나게 낚시를 했지만 이른 시간의 기상 후 땡볕아래 낚시하는 행위에 점점 심신이 지쳐가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좀 피곤했는지 간밤엔 잠을 아주 제대로 잤던것 같습니다.
4시 5분에 알람 마추고 잤는데 알람 후딱 끄고 일어나니 4시 30분이었고요.
잽싸게 준비해서 갯바위 도착하니 어제보다 약 30분 늦게 도착했지만 시간은 괜찮았던 것 같았습니다.
어제 했던 자리 아침 일찍 엄청난 놈들을 터트렸기에 거기 그대로 노려봅니다만 오늘은 반응이 없네요.
더군다나 낚시한지 20분 지났을까요.
햇볕이 아주 저를 녹일듯이 강하고 구름은 아예 없어서 점점 체력이 바닥으로...
그렇게 입구에서는 너무 조용하고 트레발리랑 잡어 몇 수 했지만 다 방생했고요.
특히, 물이 낚시하게 매우 불편하게 계속 흘러서 저 안쪽 최근에 드러머 좀 올렸던 곳으로 이동 후...
간단히 햄버거랑 초코 우유로 배 좀 채우고 다시 도전...
큰 대물 드러머 히트 세 번 정도 있었지만 터지거나 바늘이 빠져서 얼굴은 못봤고요.
하나는 거의 다 올렸는데 또 빠져버리는... 아놔 ㅠㅠ
회유성 하나 힘 많이 쓰길래 올렸는데 새끼 킹이네요. 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보관했다가 사진찍을까 하다가 이놈들 특징이 물밖에 있으면 워낙 잘 죽는 놈들이라 후딱 방생했고요.
4짜 트레발리 하나 재미나게 올리고 낚시를 마무리 후 일찍 귀가했습니다.
오는 길에 좀 졸렸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해서 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었었고요.
낚시 하면서 영상 찍는 중 갑자기 아이폰 충전이 안되길래... ㅠㅠ
집에 도착할 때 까지 두 시간 운전했지만 아예 충전이 안되었더라구요.
바로 통신사 매장 가서 리퍼 신청하고 던져 주고 왔습니다.
다행히 오늘 찍은 영상은 와이프 폰으로 에어드랍으로 후딱 옮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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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마 일 때문에 4월 전까지는 낚시가기 힘들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번 3일의 재미나는 낚시 여행으로 당분간은 낚시 생각은 잘 안날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