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대인 쎄제T를 몇 년 쓰다가 휨의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목줄보호력이 심하게 딸린다는 걸 깨닫고 구입한 알마 1.5호!
몇 달 잘 써왔지만 어복이 부족하였는지 드러머사짜 이상을 못걸어보던 중...
지난 6월 달 출조에서 캐스팅하다가 목줄이 로드 스텐드를 감으면서 초릿대가 부러졌었습니다.
예비대로 가져간 쎄제T는 릴시트가 심하게 흔들려서 낚시를 제대로 못하고 접은적이 있어서 주력대 둘을 피싱119에 초릿대 복원, 제작 및 릴시트 보강을 맡겼는데요.
주력대가 없는 중 낚시는 가야겠고 예비로 가끔씩사용하던 티탄 골드를 저번 출주 때 강한 챔질로 3번대 폭발시키고 해서 한국으로 보낸 낚싯대가 오지 않으면 낚시를 가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저번 주 피싱119에서 택배 발송 했다는 통화를 마치고 택배 받기를 기다리면서 수시로 기상을 확인해 보니 목요일 하루만 괜찮고 금요일부터 거의 일주일간은 아예 답안나오는 그런 기상이라 꼭 목요일 가고 싶었는데요.
다행히 낚싯대가 수요일 도착해서 재미나게 낚시를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주문했던 동미 미완성 뜰채도 왔고요.
키퍼 바칸의 기포기에 쓸 사이즈D 충전지 4개랑 충전기도 와서 이번 출조에 제대로된 테스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번 출조 때 기포기 밧데리를 쓰던거 가져가서 쓰다가 중간에 기포기 둘 다 밧데리가 다 없어서 고기 다 죽을뻔 했었거든요.
출조는 저랑 같이 다니는 형님 이렇게 딱 둘이었고요.
새벽 4시반에 형님네 도착하여 후딱 짐 싣고 떠나서 얼추 7시에 갯바위 도착하여 여유있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늘 해왔던 것 처럼 키퍼바칸에 물받고
밑밥말고
뜰채펴고
영상찍을 준비 해놓고 바다를 딱 보니...
일기예보대로 장판입니다만 옆바람이 좀 강하게 불었다가 안불었다가 하더군요.
채비는 저번 출조 때 잘 사용했던 상처가 많이 난 3B T-3기울찌에 원줄엔 B봉돌 달고 목줄엔 G4 G2 B 이렇게 달면서 점점 무게감을 주면서 바닥을 찍고 약간 띄웠다가 다시 내리는 전유동으로 했습니다.
낚싯대 - 알마 1.5호
릴 - 2500LBD
원줄 - 쎄미플로팅 4호
도래사용 후 목줄 - 3호
바늘 - 덕용 치누 3호
미끼 - 풀로 첫 드러머 올리고 나머진 전부 깐새우
밑밥 - 튀김가루 2키로 + 오트밀 3봉 + 간새우 세 주먹 정도
이른 아침에는 잡어만 계속 올라오다가 오전 10시 경부터 드러머가 한 마리씩 올라오기 시작해서 오후 2시 까지 오짜 둘 사짜 셋 삼짜 중반 하나 이렇게 여섯마리 잡았습니다.
오짜 올리는 영상에서 보면 힘이 너무 강해서 팔이 아파서 쩔쩔 매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여태 주로 잡아온 사짜랑은 차이가 심하게 많이 납니다.
다 올리고 나니 왼팔 전완근부터 기립근과 하부 광배근까지 뻐근하더군요. ^^;
같이간 형님은 그로퍼 낚시를 하셔서 채비가 좀 달라 드러머는 없었고요.
사짜 그로퍼랑 머옹이라고 아홉동가리랑 비슷한 고기 둘 이렇게 잡으셨습니다.
물론 둘 다 잡어는 엄청 올렸고요. ㅡ,.ㅡ;;;
아침에 잡어입질이 뚝 끊킨적이 있었는데요.
돌고래 떼가 지나가더군요. ㅡ,.ㅡ;;
후딱 영상을 좀 찍어서 돌고래는 살짝 보이긴 하였습니다만 돌고래가 지나가고 한참 동안은 너무 잠잠했었고요.
초릿대 복원이 된 알마는 역시나 1.5호 답게 5짜도 잘 제압해주던데요.
발앞에서 엄청 강하게 박아될 때도 목줄이 터지지않고 확 휘어주는게 너무 믿음직스러웠습니다.
또한, 쎄제T에서 늘 신경쓰이게 했던 릴시트의 부실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릴시트 고정부 역시 심하게 좋게 느껴졌고요.
랜딩 동영상은 저번 출조 때 실수로 못찍은게 있어서 오늘은 수시로 체크하면서 낚시를 해서 첫 드러머 빼곤 다 담을 수 있었고요.
낚시 중에 틈틈히 에깅 낚시도 해봤지만 오늘도 꽝이였고요.
FG노트 매듭이 귀찮아서 밑걸림에 에기 하나 날리고 바로 접었습니다.
그렇게 재미나는 겨울 드러머 낚시를 했고요.
운이 좋았는지 5짜 두 마리나 올리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51cm되겠던데요.
저번 출조 때 갱신되었던 기록을 또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
이상 겨울의 드러머 조행기였고요.
수리 보낸 낚싯대들 잘 고쳐주시고 택배 안전히 잘 보내주신 피싱119 사장님께 감사를 전하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불금 잘 보내시고 쌈박한 주말 맞이하시길~